그대 한자락의 바람일 수 있을까?...심진

  • *당신이 나에게
    신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까?



    당신이 내게 신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까?
    말하건대 신은 사람마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믿기도 하고 안 믿기도 합니다.
    당신이 물은 그 신이라는 것은
    나를 위한 바램의 소원이 있다거나
    내가 가지고자 하는 물질적 소유를 원할 때는
    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를 하기 때문에 신은 분명 있는 것이고
    스스로 바램이나 원함이 없을 때에는
    빌거나 기도하지 않고 살아가니
    신은 없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신이라는 것은
    욕심이 있을 때에는 있기도 하고
    욕심이 없을 때에는 없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이 있다면 만인을 위해 있는 것이려니
    오직 신과 함께 하는 사람은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비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살아있음으로 해서 이만큼 누리는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만이 신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은 아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기도하고 바램을 해줄 때
    신은 존재하는 것이지요.
    나 자신을 위하여 빌고 기도하는 것은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
    신을 소유시키는 욕심일 뿐입니다
    욕심을 채우고 나면 감사한 마음 없이 버리고
    필요하면 신을 소유하여 또 빌고 기도하고
    하니 이런 자의 누림은 신의 뜻이 아닌 악의 뜻이지요.
    그래서 움직이는 악에는 신이 없고
    움직이지 않는 악에는 신이 있으며
    움직이는 선에는 신이 있으며
    움직이지 않는 선에는 신이 없지요.
    나 자신의 삶과 인생을 위하여
    타인을 존경하고 칭찬하며 어루만짐은
    겉으로 보기에는 선일 것이나 이는 악이되는것이요
    타인을 위하여 꾸중을 하고 매질을 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악일 것이나 이는 선이 되는 것이니
    나 자신을 위한 신은 없는 것이며
    타인을 위한 신은 있는 것이지요
    고로 신이란 소유하는 것이 안인
    타인을 위할 때에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에게 신이 있느냐 물으신 뜻이
    당신을 위한 욕심으로 물으셨다면
    당신의 신은 없습니다!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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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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